서강대에는 곤자가 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가 있다. 국내 학생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머무는 기숙사다. 누군가에게는 수업을 들으러 오가는 캠퍼스가, 이곳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밥을 먹고 빨래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사진 속 곤자가 건물은 한눈에 담기에도 제법 크다. 밝은 외벽에 창문이 줄지어 있고, 건물 사이를 푸른 유리 면이 채우고 있다. 아래쪽으로 눈을 내리면 출입구와 가게, 나무와 작은 트럭들이 보인다. 높은 건물의 규모보다 그 앞에서 이어지는 생활에 더 눈길이 간다.

곤자가와 벨라르미노, 생활 조건은 어떻게 다를까
두 곳의 차이를 정리하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방을 함께 쓰는 인원이었다. 곤자가는 2인실, 벨라르미노는 4인실이다. 같은 기숙사 생활이라도 둘이 쓰는 방과 넷이 쓰는 방은 꽤 다를 듯하다. 잠드는 시간이나 불을 끄는 시각처럼, 함께 맞춰야 할 일부터 떠오른다.
아래는 정리해 둔 자료를 옮긴 비교표다. 현재 운영 기준을 확인한 내용은 아니므로, 실제 입사를 준비한다면 해당 학기의 안내와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
| 구분 | 곤자가 학사 | 벨라르미노 학사 |
|---|---|---|
| 방 구성 | 2인실 | 4인실 |
| 출입 방식 | 출입카드 | 지문인식 |
| 통금 | 자정 | 오전 0시 30분, 지각 신청 가능 |
| 각 층 편의시설 | 냉장고, 정수기, 테이블, TV | 냉장고, 정수기, 세탁실, 테이블 |
| 공용 편의시설 | 헬스장, 탁구장, 기도실, 자전거 대여소 | 헬스장, 탁구장, 기도실 |
| 아침 식사 | 오전 7시 30분~9시 | 오전 7시 30분~9시 30분 |
| 저녁 식사 | 오후 5시 30분~7시 | 오후 5시 30분~7시 30분 |
| 사생실 점검 | 2주에 한 번 | 일주일에 한 번 |
방 구성 다음으로 살펴보게 되는 것은 시간이다. 적어 둔 기준으로는 벨라르미노의 통금이 30분 늦고, 아침과 저녁 식사도 각각 30분 더 늦게 끝난다. 표에서는 짧은 차이지만, 수업이 끝나고 식당으로 향하거나 저녁 약속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신경이 쓰일 만하다.
편의시설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두 곳 모두 헬스장과 탁구장, 기도실이 있고, 곤자가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적혀 있다. 층별 시설을 보면 한쪽에는 TV가, 다른 쪽에는 세탁실이 눈에 띈다. 어느 쪽이 더 편할지는 평소 무엇을 자주 이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건물 사이로 이어지는 일상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에는 기숙사 주변의 높낮이가 드러난다. 난간 너머로 둥근 무늬의 바닥이 펼쳐지고, 길은 나무 사이를 지나 횡단보도 쪽으로 이어진다. 양옆의 높은 건물 사이로 멀리 아파트도 보인다.
이 사진에서는 건물보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간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아래쪽을 가로질러 가는 사람도 있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을 매일 오가는 학생에게는 저 계단과 내리막이 아주 익숙한 동선일 것이다.
곤자가와 벨라르미노를 비교해 놓고 보니, 기숙사를 고르는 일은 내 하루를 어디에 맞출지 생각하는 일이기도 하다. 몇 명과 방을 쓸지, 언제 밥을 먹을지, 몇 시까지 돌아올지. 밖에서 볼 때는 창문이 줄지어 선 큰 건물이지만, 그 안에서 지낼 사람에게는 그런 구체적인 조건들이 훨씬 크게 다가올 듯하다.
